박주민 별종의 기원 읽은 것들 정리

 작년 총선 전 인터넷을 떠돌다 인상 깊은 기사를 읽었다. 은평구 선거전에 인형들이 나와 한 국회의원의 유세를 돕는데 그 인형을 쓴 사람들이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것이다.  자식을 잃은 슬픙과 박근혜 정부의 냉대에 속이 썩어버렸을 그 분들이 활짝 웃는 탈을 쓰고 한 국회의원의 선거를 돕는다니. 그것도 춤까지 춰 가면서. 도대체 어떤 후보이길래 유가족들이 이리 열정을 쏟을까 싶었다. 그리고 유가족들의 이런 지원을 받는 정치인이라면 최소한 따듯한 가슴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 사람은 다름아닌 박주민 의원. 세면도구가 담긴 백팩을 들고 다니며 약자의 권리를 위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는 의원, 그래서 거지 갑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주민 의원이었다. 



그 기사를 읽은 후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활동을 보며 우리에게 또 한명의 좋은 정치인이 생겼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가 '별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바로 구입하여 읽어 보았다. 박주민 의원과의 인터뷰가 수록된 이 책에는 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가 가진 신념이 서술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혔던 부분은 그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서 말하고 그 신념의 관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서술된 곳 이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자리 잡히기 위해 몇가지 노력을 해왔다. 우선 그는 변호사 시절부터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가 집회 시위의 자유를 중시하는 이유는 우리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성장이 4.19나 6월 항쟁, 가까이는 촛불혁명과 같은 집회,시위에 크게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박주민은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구에 너무나도 많은 의원 수가 할당 된 현재의 선거 제도는 소수의 권력이 다수로 변질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는 연동형 정당 비례 대표제 도입을 통해 이런 모순을 시정하고자 노력 중이다. 또 내년 개헌을 앞두고 개헌 논의에 시민이 배제된 현실을 지적하며 남아공, 아일랜드 처럼 개헌 논의에 시민 기구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박주민은 따뜻한 가슴뿐만 아니라 방향이 잘 잡힌 이성을 갖춘 좋은 정치인이란 점을 새삼 확인했다. 정치에 관심이 있고 또 우리 사회에 좋은  정치인의 성장을 바라는 사람은 후원 차원에서라도 이 책을 구매해서 읽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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